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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시간 여행자의 휴게소 2
박 과장과 민지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휴게소 뒤편을 어슬렁거렸다. "과장님, 여기 냄새가 김치찌개 같아요!" 민지가 콘크리트 벽을 두드리자, 트럭 기사 최 씨가 벽 사이로 손을 흔들었다. "이리 와! 여기 '비밀 메뉴' 있다!" 벽면에 숨겨진 문을 열자, 1990년대 휴게소 풍경이 펼쳐졌다. 플라스틱 의자, 철제 식판, 그리고 스티로폼 컵라면이 진열대에 놓여 있었다. "이건… 전설의 '무료 뜨거운 물' 코너 아니야?" 박 과장이 눈물을 글썽였다. 최 씨가 커피 믹스 봉지를 뜯으며 설명했다. "여긴 휴게소 지하 1층 '추억 보존 구역'이야. 유료 회원제라고." 민지가 컵라면 뚜껑을 열자 AI 경고음이 울렸다. [경고! 본 메뉴는 2023년 식품위생법 위반품입니다. 섭취 시 벌금 5만 원]. 한편, 1층에..